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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金-늘어난 메달…종합 3위 한국, 색깔이 감동을 정하진 않는다 [항저우 2022]

한국 아시안게임(AG) 선수단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대회 성적에도, 대회 전 목표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지만, 좌절하긴 이르다.지난 23일 개회식을 치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8일 저녁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16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한국은 이번 대회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42개·은메달 59개·동메달 89개를 따냈다. 1위 중국은 언제나처럼 압도적으로 독주했다. 금 201개·은메달 111개·은메달 71개를 기록했다.한국의 경쟁 상대는 일본이었지만, 결국 미치지 못했다. 일본은 금메달 52개·은메달 67개·동메달 69개로 한국보다 10개나 많은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체육회는 대회를 30일 남겨두고 연 미디어데이 때 이번 대회 목표를 종합 3위·금메달 50개·일본과의 금메달 격차 10개 이내로 좁히는 것이라 했다. 3위는 수성했지만, 나머지 두 개는 실패라 봐도 무방하다. 더욱이 이번 대회 목표 자체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현상 유지를 의미했다는 걸 생각하면, 더 뼈아프다. 9년 전 2014 인천 대회 때 한국의 금메달은 79개에 달했고, 종합 메달 수도 228개나 됐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건 아쉬움을 남길 대목이다. '효자'로 불리는 강세 종목 중 일부가 부진했던 게 금메달 감소로 이어졌다. 양궁은 컴파운드에서 무릎을 꿇었고, 신진서, 최정을 앞세웠던 바둑도 3개 종목 중 금메달 1개에 그쳤다. 금메달을 독점해오던 여자 핸드볼 역시 결승에서 일본에 13년 만에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 기대 종목은 아니었으나 남자농구와 남녀 배구는 모두 노메달로 무릎을 꿇었다. 은메달, 동메달에 좌절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도 여럿 있었다. 비관만 할 건 아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종목이 여럿 있었다. '황금 세대'가 등장한 수영 대표팀은 AG 역사상 가장 많은 22개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6개도 놀라웠지만,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고른 수상을 이뤘다. 김우민, 황선우 등 에이스들은 물론 지유찬과 백인철이 깜짝 스타로 등장했다.무엇보다 여자 종목에서도 메달이 여럿 나왔다. 400 혼계영에서 은메달을, 평영 200m에서도 권세현이 은메달을 땄다. 배영 100m에서 이은지가 동메달을 땄고, 800 혼계영과 400m 혼성 혼계영에서도 동메달이 나왔다. 금메달이 아니었는데도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거나 환한 미소를 지었다. 메달 색깔과 상관없이 국민들의 마음을 이끌기 충분했다. 육상 남자 400m처럼 '감동의 동메달'도 여럿 나왔다. 한국 육상의 레전드였던 김국영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예고했고, 후배들과 함께 첫 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선수들이 그 어떤 금메달 못지 않게 감격했던 건 물론이다.색깔과 상관없이 메달 자체가 늘었다는 것도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한국의 총 메달 수는 190개로 일본(188개)보다 많았다. 메달이 많으니 일본보다 좋은 성적이라 말하기는 무리지만, 색깔과 상관없이 국가대표 선수들이 고른 성적을 내왔다는 부분은 짚고 넘어갈만 하다.배드민턴 2관왕 안세영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 역대 최강의 모습을 보여준 배드민턴 대표팀의 김학균 감독은 대회 전 목표에 대해 7개 종목에서 7개의 금메달이 아닌 '고른' 메달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배드민턴) 전체 다섯 종목과 단체전까지 합치면 7개의 금메달이 있다. 고른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하고 목표를 세워왔다"며 "파리 올림픽에 5개 메달이 달려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따는 만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한국은 안세영을 제외한 선수들이 개인전에서 우승을 거두는 데 실패했지만, 모든 종목에서 은메달 혹은 동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색이 아닌 수상 자체의 의미를 잘 알기에 꺼낸 목표였던 거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였던 남자축구 이강인 역시 금메달 수상 소감으로 함께 달렸던 선수들에 대한 격려를 남겼다. 이강인은 "숙소가 인터넷이 잘 안 돼 다른 종목 경기를 한 경기도 보지 못했다"고 웃으면서도 "이번 대회 많은 선수들이 메달을 따내셨다. 비록 메달을 못 따신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도 지금까지 너무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하셨을 거다. 너무 멋졌다"고 응원했다.이강인은 "나 역시 그에 동기 부여가 많이 됐다. 앞으로도 같은 운동 선수로서 함께 최선을 다 하고 싶다. 항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기에 (함께)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8 21:26
스포츠일반

한국 선수단 MVP는 3관왕 수영 김우민, 양궁 임시현 [항저우 2022]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한민국 선수단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김우민(수영)과 임시현(양궁)이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폐막일인 8일 "기자단 투표 결과 김우민(강원도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격려 및 사기 진작을 위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MVP를 뽑았다. 투표기간은 지난 6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였다. 이로 인해 투표 기간 종료 후 금메달을 딴 안세영(배드민터) 야구, 축구 종목 선수단은 후보에서 자동 제외됐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을 차지했다.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1982년 뉴델리 대회),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세 번째로 단일 아시안게임 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김우민은 지난달 25일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함께 한국신기록(7분01초73)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자유형 800m(7분46초03)와 400m(3분44초36)에서도 아시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양궁 대표팀의 막내인 2003년생 임시현도 3관왕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우민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3관왕이다. 예선 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7일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광주여대)을 세트 점수 6-0으로 완파하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이후 "대회 MVP로저 뽑아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3관왕 배출은 1986년 서울 대회 양창훈(4관왕), 김진호, 박정아(이상 3관왕) 이후 임시현이 37년 만이다.한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는 중국 수영 스타 장위페이와 친하이양이 뽑혔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선정한 아시안게임 MVP에서 공동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OCA는 이번 항저우 대회에선 남녀 MVP를 따로 뽑았다.장위페이는 항저우 AG 여자 수영 경영 접영 50m, 100m, 200m, 자유형 50m, 여자 400m 계주, 혼성 400m 계주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했다. 친하이양은 남자 평영 50m, 100m, 200m, 남자 혼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 5관왕에 올랐다.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8 10:57
스포츠일반

물속의 배트맨 드레셀, 펠프스를 넘었다

카엘렙 드레셀(23·미국)이 21세기 ‘수영 황제’로 등극했다. 마이클 펠프스(34·미국)가 2016년 리우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자 드레셀이 그 자리를 물려받은 것이다. 드레셀은 28일 폐막한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8개 종목에 출전,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등 모두 메달을 따냈다. 그 중 개인 종목인 남자 자유형 50m와 100m, 접영 50m와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선 49초5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펠프스가 수립한 49초82의 세계기록을 0.32초 앞당겼다. 지난 27일에는 불과 100분 사이에 3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자유형 50m·접영 100m·혼성 계영 400m)을 따내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하루에 3개의 금메달을 딴 것은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올림픽 최다관왕인 펠프스도 하루 저녁에 3개의 금을 따진 못했다. 그런데도 드레셀은 “아직 단 한 번도 완벽하게 수영을 한 적이 없다. 그저 매일 더 나아지고, 더 배우고, 더 연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드레셀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996년 미국 플로리다주 클레이 카운티에서 4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드레셀은 4세 때 수영을 시작했다. 4남매 모두 수영을 했는데 그 중 드레셀이 가장 뛰어났다. 10대 때 또래 수영 선수들을 모두 제쳤고, 17세였던 2013년에는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 대회에서 6개의 메달을 땄다. 2016년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리우 올림픽에선 2관왕(400m 계영, 400m 혼계영)에 올랐다. 그리고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7관왕에 오르면서 차세대 수영 황제로 떠올랐다. 올해 광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내년 도쿄 올림픽에 전망을 밝게 했다. 키 1m91㎝, 몸무게 86㎏의 드레셀은 펠프스 못잖은 수중 돌핀킥(양발을 움츠려 돌고래가 헤엄치는 형태로 물을 차며 전진하는 것) 능력을 갖췄다. 거기에 효과적인 스타트 기술까지 익히면서 폭발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은 “대부분의 선수는 ‘출발대에서 추진력을 얻기 위해 팔을 가급적 움직여선 안 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다”면서 “그러나 드레셀은 출발대에서 물속으로 뛰어들 때 팔을 박쥐의 날개처럼 만든다. 마치 ‘배트맨’처럼 보인다. 이로 인해 몸이 훨씬 더 앞으로 나간다”고 분석했다. 34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펠프스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레셀의 스타트와 스트로크, 그리고 턴 동작은 놀라울 정도”라고 밝혔다. 미국은 도쿄 올림픽 전초전으로 불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경영 종목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중국은 다이빙, 러시아는 아티스틱 수영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한국은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가 여자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 1개를 딴 것에 그쳤다. 경영에선 김서영(25·경북도청)이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김서영은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6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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